여계가족 제 95화 : 엄마의 용돈 by PyoK



「아냐, 아냐, 아니라고!!」

반드시(必) 죽는다(死)고 써서 필사(必死). 그래, 나는 필사적이었다

「............아냐?」

소파에서 내려와서 필사의 변호를 하는 나를, 아키 누나는 신기한듯이 쳐다봤다. 얼레? 별로 신경 안쓰는건가?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아키 언니야」

「잘 다녀왔어! 아키 언니」

「응............시원하겠네」

아키 누나는 하루나에게 빙그레 미소짓고는, 유키하를 보며

「......체육복?」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아무래도 아키 누나의 사고는

여름→덥다→수영복→시원하다

여름→덥다→체육복→??

이런 느낌인거 같다. 그보다 수영복을 별말없이 넘어간 기적에 난 감사하고 싶다

아마 수영복을 입었던게 개구쟁이인 하루나이기 때문이겠지. 고맙다, 하루나

「응? 뭐야, 오빠?」

「아니, 아무것도............그, 그래서, 체육복 말인데......처, 청소하고 있었거든~우리들!」

말을 맞춰 달라고 아마 핏발이 섰을 눈으로 두사람에게 호소했다.

두사람은 나를 째려보면서도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응......수고했어.......옷 갈아입으면 나도 도울게」

그렇게 말하고 아키 누나는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세이프」

안도의 한숨을 쉬는 나. 수명이 33시간은 줄었다고

「......이상한 오빠」

「쓸데없는 참견이야, 요녀석아」

따지자면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거냐

「그런거보다 빨리 옷이나 갈아입고 오라고」

「덥구, 이대로라도 괜찮은디」

「안괜찮다니깐. 빨리 갈아입고 와」

「......네~」 

하루나는 툴툴거리며 대답을 하고, 자신의 방을 향해 걸어갔다.

「그럼 유키하군」

「네, 오빠야」

유키하는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며 내 말을 기다렸다.

「............뭐, 괜찮나」 

청소에 체육복은 있을법 하겠지

「그래도......미안, 갑자기 청소하게 되버려서」

「으응. 청소 좋아하는걸. 그거보다 오빠야는 괜찮아?」

「괜찮앙」

걱정스러운듯한 유키하의 머리를 쓰다듬으......려한 순간, 거실문이 열렸다. 그리고 나타난 것은

「......기다렸지」

에이프런 차림의 아키 누나다!! 

「이, 이 어찌 가정적인 누나란 말이냐......」

역시 신부로 삼고 싶은 누나 No.1. 이 자리는 부동이겠지 

「청소......힘내자?」

「예! 견마지로! 죽을 각오로 힘내겠습니다!!」

등을 꼿꼿히 세우며 경례!

「............오빠야는」

「............왜」

「......으응, 괜찮아. 오빠야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괜찮은걸」

무언가를 포기한듯한 여동생의 미소는, 자애에 넘쳐있었다.

「............아, 아무튼 청소다~!!」

「............오~」 

......................................................................................................

유키하와 나. 아키 누나와 하루나로 조를 짜서 청소를 시작했다. 

나와 유키하는 거실과 부엌. 아키 누나와 하루나는 현관과 화장실 그리고 욕실 담당

아키 누님처럼 고귀하신 분에게 화장실 청소라니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런 일은, 천인이 저에게!......라고는 역시나 말하지 못했다. 분위기를 읽는 남동생, 그게 나지 

「아키 언니~ 이 섞으면 위험하다는거 섞어봐도 괜찮아? 어떻게 되는건지 무지~ 궁금한데」

「...........안돼」

「오, 세탁 바구니에서 아키 언니 팬티 발견!......으음~ 이렇게 얇은데 세탁이 되는구나~ 찢어지지 않아?」

「펴, 펼치지마......」

「우왓!? 수도꼭지를 돌렸더니 샤워꼭지에서 물이!! 다 젖었네~ 아하하하하!!」

「아......수, 수건」

............힘내, 아키 누나

「자 그럼, 우리들은......」

「창문틀에 있는 먼지를 솔로 청소해줬으면 좋겠어 오빠야. 그리고 그게 끝나면 청소기로 미세한 모래 같
 은걸 빨아들여줘. 그 사이에 유키하는 바닦을 닦을테니까. 아, 오빠야. 창문을 닦을 때에는 겉부터 닦아줘.
 처음엔 젖은 수건을 가볍게 짠걸로 닦고, 다음에 강하게 짠걸로 닦은 다음 마무리로 마른 수건 부탁해. 그
 게 모두 끝나면 다음 것도 부탁할게」

「............네」 

이 어찌 적절한 지시란 말이냐. 내 여동생이지만 무섭도다

「우와! 세탁기에서 대량의 거품이~ 도와줘, 아키 언니~」

「오빠야, 다다미의 얼룩은 술로 지워주세요. 아, 안돼요, 그렇게 하면 얼룩져 버립니다!」

「............」

「............」

힘들지도......

.............................................................................................

청소를 시작하고 세시간 경과

「끄, 끝났다......」

이 뜨거운 날에 연말 대청소급의 청소를 한 결과, 집은 더없이 깨끗하게 변해있었다.

「수고했어, 오빠야. 지금 차 끓여올게. 언니야~ 어느정도 끝난거 같으면 그만해도 괜찮아~ 
 남은건 유키하가 할테니까」

전부터 생각하던 거지만, 우리집에서 가장 야무진건 틀림없이 유키하구만

그리고 티타임 

「아~ 지쳤다~」

하루나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서 벌컥벌컥 차를 마셨다.

「응......수고했어」

아키 누나는 하루나에게 미소를 짓고있지만, 진짜 지친건 틀림없이 아키 누나 쪽이겠지 

「여기, 오빠야. 새로운 차에요」

「아아, 고마워......유키하는 좋은 신부가 되겠네」

간단히 주진 않을거지만 

「......에헷」

「후우~ 그래도 덥네 정말」

「......에어컨 틀래?」

「으응, 괜찮아. 아키 누나는 괜찮아?」

「......응」

땀 한방울 보이지 않는다. 역시 여신

「너희들은? 더우면 틀게」

「괜찮아, 오빠야」

「여유, 여유!」

「그래......」

더워하는건 나 뿐인가?

「다녀왔어~......어머~」

현관에서 느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돌아온듯 하다

「어머어머~」

엄마는 어머어머 말해가며 욕실과 화장실을 돌고 최종적으로 거실로 돌아왔다. 

「안녕히 다녀오셨어요, 엄마」

「잘 다녀왔어!」

「......다녀오셨어요」

「어서와」

「다녀왔어~ 잘못해서 새로 지은 집에 왔는지 착각해버렸네~」

「과장이야」

「청소 고마워~ 빙수 사왔으니까 같이 먹자~」

「으쌰, 빙수!! 빙수하면 멜론!!」

「유키하는 딸기우유맛이 좋은데」

「............레몬」

「소다는 내거!」

「엄마는 팥~」

빙수와 작은 스푼을 받아들고, 뚜껑을 열고 얼음을 뒤적거리니, 사각사각하는 기분좋은 소리가 났다.

그리고 한입

「......으음~」

더운 여름날에 먹는 빙수는 최고구만!

「으으~ 머리가~ 도와줘~ 오빠~」

옆에 앉은 하루나가 머리를 감싸쥐며 나에게 안겨들었다.

「어떻게 도우라는거야」

「쓰다듬어라~」

「......너 말이지」

「............오빠야! 유키하도 머리가 아픕니다!」

「그래, 그래. 쓰다듬어줄테니깐, 가까이 오렴」

「네, 오라버님♪」

「우후후」

여동생들의 머리를 쓰다듬는 나를, 엄마는 따듯한 눈으로 지켜보......

팍! 

「우와악!?」

엄마의 실눈이 갑자기 커졌다! 

「놀랐어~?」

「당연히 놀라지!」

자칫 잘못했으면 심폐정지였다고!

「우후후~」

엄마는 기쁜듯이 웃으며 핸드백에서 지갑을 꺼내들었다. 

「응?」

「용돈~」

엄마는 파란 고양이형 미래로봇처럼 말하며, 우리들에게 500엔 동전을 건넸다.

「우오오!? 해냈다!」

「땡큐 엄마」

「고마워, 엄마!」

「............고마워」

「뭐 이런걸 가지고~」

그 뒤 느긋히 대화를 나누길 수십분

「그럼 엄마는 저녁 준비 할테니까~」

「유키하도 도울게, 엄마」

「고마워~ 그럼, 으이쌰바라, 준비해볼까나~」

「그 구호, 하지말고 일어나면 안돼?」

딴죽을 걸어가며 나도 일어섰다.

「일곱시에 밥이란다~」

「오케이」

「............조금 달리고 올게」

「오, 나도 달릴래~」 

「응」

엄마와 유키하에 이어 아키 누나와 하루나도 사라지고, 아무도 없어진 거실

「이것이 고독......인가」

게임이나 해야지~


뿅뿅뿅, 푸시시식! 

똑똑

「응? 열려있어」

게임을 하길 30분. 전자음에 섞여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갈게~」

「응? 엄마네. 무슨일이야?」

일어서서 엄마를 맞이하니, 엄마는 한장의 봉투를 내밀었다.

「응?」

「용돈, 파트2~」

「하아?」 

미심쩍게 생각해가며 봉투를 받아들고, 열어보니

「응? 사, 사, 삼먄엔!?」

오랜만에 접견하는 유키치 트리오에, 내 심장은 두근반 세근반 

「어, 어째서 이렇게나......」

「내일, 유키하를 데리고 동물원에 가는거지? 그러니까 용돈. 원래는 엄마가 데리고 가야 하는건데......
 고마워 쿄스케. 엄마는 쿄스케한테 기대기만 하네」

「......내가 좋아서 하는거야. 신경쓰지마」

가족인데 뭘, 서먹서먹하게

「넌 정말로 좋은 아이야~」

「우힉!? 그만둬, 쓰다듬지마~」

「그럼 엄마는 저녁 준비를 계속해야지~ 그럼~」

「으응」

엄마는 손을 흔들며 다시 부엌으로 돌아갔다. 

자, 그럼 나는......

「......흐흐」

삼만엔! 

유키하 데리고 내일 맛있는거라도 먹으러 갈까!


오늘의 용돈 

나>>>>>>>>>유키≧하루≧아키>나츠 

계속! 야호!!!!!!!!!!

------------------------------------------------------

삼만엔...................제가 지금 살고있는곳 한달 집세랑 맞먹는데요........................

유키하와의 데이트 한번에 삼만엔이라니, 오히려 내고서 해야할 것인데!!

주인공 죽어라! 왜! 난! 햄보카지 모태!

그리고 은근슬쩍 초반부 아키 누님의 모에한 모습까지..........아아.................................




덧글

  • 煙雨 2012/04/22 18:44 #

    으하... 우키하X하루나X아키누님의 3단콤보에 이은 어머님의 유키치 결정타... ㄷㄷㄷ

    저 주인겅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정도가 아니라 한차원을 멸망에서 구한게 아닐까요?

    노구치야 저도 구경해 본적 있습니다만 유키치라니...ㄷㄷㄷ
  • PyoK 2012/04/23 16:37 #

    유키치 트리오를 용돈으로 받고싶다! 으아앙!!!
    주인공은 전생에 지금 아빠가 하고있는 정도의 활약은 했던 것인가...
  • Alvein 2012/04/23 19:03 # 삭제

    유키치 한분이라도 모시고 싶네요
  • PyoK 2012/04/24 09:41 #

    갑자기 말장난이 떠올랐다.
    유키하랑 놀러가니 유키치를................죄송합니다
  • Atonement 2012/11/03 09:54 #

    왠지 오늘의 승리자는 주인공 같다!! 죽어라 주인공!


통계 위젯 (화이트)

00
1
215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