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계가족 제 100화 : 편지 by PyoK



아버지께. 당신이 없어진지도 벌써 두달이 넘게 흘렀습니다. 

당신이 없어진 뒤 우리집은 완전히 여계가족이 되버려, 누나(난폭한 쪽)에게 휘둘리는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배고파」

「하?」

「배고파」

「......뭐라도 먹으면?」

「만들어」 

「............」

이런 회화, 일상다반사입니다.

하지만 그런 암흑같은 매일 속에서도 구원은 있어서 

「......내가 만들게」

「으윽! 어, 어느새!?」

「......볶음밥으로 괜찮아? 아니면......돈까스 덮밥? 튀김......도전」

「히익!? 아, 아하하하하~ 여, 역시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올게~ 아하하하」 

「..................아쉽네」 

「고, 고마워 아키 누나. 덕분에 살았어」

「?」

누나(여신인 쪽)에게 구원받은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언젠가 은혜를 갚아야 한다곤 생각하고 있지만, 매번 은혜를 입을 뿐입니다. 

「간식이란다~」

아직 두시인데, 엄마가 간식 시간을 알립니다. 아마 자기가 먹고 싶어서 저러는거겠죠.

그렇게나 사이가 좋았던 두사람입니다. 당신은 아마 엄마의 일을 가장 걱정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엄마는 건강합니다.

물론, 무리를 하는듯한 때도 있지만, 엄마는 나와 누나, 그리고 여동생들을 언제나 지켜줍니다.

「엄마, 나도 같이 옮길래」

「고마워~ 유키하에겐 가장 큰 핫케이크 선물~」 

「우와! 정말로 크다! 여기 오빠야. 큰거 드세요」

「어머~」

가장 막내인 유키하는, 언제나 저를 신경써줍니다.

오빠를 신경써주고, 존경하며, 어리광부리는 여동생. 집에 한명씩 이런 여동생이 있으면 전쟁따윈 일어나지 않는게 아닐까요?

「핫케이크 냄새!!」

또 한명의 여동생은 여전히 쌩쌩합니다.

「역시 핫케이크다!! 이게 내거야? 먹어도 돼?」

「어서 먹으렴~」

「우쌰~ 먹는다~ 하암, 아팟! 아~ 혀 꺠물었다~ 아파~ 그래도 맛있어~」

「............」

너무 쌩쌩해서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곤란할 정도입니다.

「다녀왔어......어머, 핫케이크? 도시락 사왔는데」

「무지 늦은 점심이네~ 대체 몇시까지 자고 있었던거니, 잠꾸러기씨」

「으......죄, 죄송합니다」

엄마의 온화하면서 위압감 있는 말에, 누나(술냄새 나는 쪽)는 풀죽은듯 텐션을 낮춥니다. 꼴좋다입니다.

「오빠, 좀 봐봐? 상처 어때?」

「아아, 조금 갈라졌네. 또 씹지 않도록 조심해라」

「응」

하루나는 순수한 여동생입니다.

「안씹게 작게 잘라서 먹을래~ 잘라줘~」

「............」

「......안돼?」

「좀만 기다려」

「아아!」

너무 순수해서, 어떻게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입니다.

「여기, 하루나. 잘랐다고」

「땡큐!」

「......사이 좋네. 잘 먹겠습니다」

누나(따듯하고 상냥하고, 자애 넘치는 눈빛을 지닌 아름다운 쪽)이, 핫케이크를 작게 잘라서 고상하게 입으로 옮깁니다.

「그냥 시스콘이겠지? 잘 먹겠습니다」

누나(눈빛 나쁜 쪽)이 크게 핫케이크를 잘라서, 입에 적당히 던져 넣습니다. 그 입의 크기에 하마도 깜짝!

「응? 뭐야?」

「에!?」

「뭘 사람 얼굴 보면서 히죽히죽거리는거야? 그보다 아까부터 뭘 자꾸 쓰는거야 너」

「아, 아, 아니, 에, 그게......누, 누나는 여전히 음식을 귀엽게 먹는구나~해서」

「하아?」

「미, 미인인데 귀엽고 멋진 누나를 가져서, 난 최고!」

「......하아. 언제까지고 시스콘이 고쳐지질 않는 녀석이네. 내 책임도 있지만」

「......기뻐보여」

「벼, 별로 기쁘지 않으니깐!」

「근데 정말 아까부터 뭘 쓰는거야? 오빠야」

「응? 편지를 조금. 뭐, 보낼 수는 없겠지만 말야」

「으응?」

「뭐, 기분의 문제야......그런데 유키하, 핫케이크 다 먹으면 장기 한판 하지않을래?」

「응, 좋아」

「옳지, 승부다!」

「오~!」

이런 느낌으로, 우리집은 여전히 건강합니다. 그러니깐 안심해주세요

그래도 말야

빨리 돌아오라고, 바보 아빠!!!

다들 아빠를 기다리고 있다고!



오늘의 핫케이크 

나>하루>>엄마≧유키≧아키≧나츠

「......졌습니다」

「오빠야, 방금 그 한수가 너무 물렀어. 거기선 좀 더 강하게 측면을 공략했어야지」

「아, 알겠습니다. 지도 감사드립니다, 선생님」

P.S

유키하는 저보다 장기를 잘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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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화...........긴 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100화 기념 특별편도 일단 고민 끝에 번역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이름하여, 남・계・가・족.

뭐 1화 뿐이지만요. 밸리에는 올리지 않고 여기서만 처리할 예정입니다.

아무튼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덧글

  • 연우 2012/04/30 02:56 # 삭제

    수고하셨습니다. 긴 여정이었죠.... 전 아마 52화 정도부터 보게되었습니다만(물론 다시 돌려서 정주행 ㅋ)...
    일본가시고도 떨어지지 않는 텐션! 사...사시미는 맛있나요?
  • PyoK 2012/04/30 09:38 #

    사시미를 미친듯이 좋아하는 저입니다만........
    솔직히 미식가가 아닌지라 슈퍼에서 파는 스시나 전문점에서 하는 스시나 맛 구분을 못하겠어서
    적당히 슈퍼에서 염가로 파는거 먹고있음ㅋㅋ
    뭐 근처에 한접시에 100엔하는 회전초밥집이 있어서 거기 가볼까 생각중이네요
  • Alvein 2012/05/01 15:49 # 삭제

    와 벌써 100일이나 됐나요 항상 수고하시는 덕분에 매일 즐거운 글 보고 가요
  • PyoK 2012/05/01 20:03 #

    언제나 댓글 감사드립니다~
  • Atonement 2012/11/03 11:12 #

    100화나 되었군요~ 남계가족이라...과연 어떤 내용일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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