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계가족 제 109.5화 : 번외편 나츠키 by PyoK



「오빠야!」

「왜 그래 유키하!」

「유키하는 드디어 오빠야를 쓰러뜨려야 할 때가 와버렸습니다!!」 

「뭐, 뭣이라!? 이 오빠를 쓰러뜨린다는거냐!」

「......네. 이제 이 이상 오빠야가 악에 물드는걸 유키하는 견딜 수 없어요」

「으으음!! 그럼 날 멈추어봐라, 내 사랑하는 여동생이여!! 멈출 수 있다면 말이지만!!」

「멈추겠습니다. 멈추어 보이겠습니다!!」

「............」

일요일 오후. 냉동실에서 아이스바를 꺼내어 방에 돌아가려 했을 때, 바보의 방에서 바보같은 회화가 들려왔다.

「크윽, 당했다~」

「이걸로 유키하의 8연승이네, 오빠야♪」

......게임이라도 하는걸까? 여전히 쓸데없이 사이 좋은 남매라니깐

그러고보니 최근 유키하랑 별로 놀아주지 못했네. 가끔씩은 내 방에도 놀러 와줬으면 좋겠는데――

「이 방이면 뭐」

방에 들어가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바닥에 굴러다니는 술병들. 그리고 벗어서 던져놓은 옷들과, 산처럼 쌓인 참고서

이렇게 새삼 보니, 내 방이지만 너무 더럽네......

쿄스케한테 청소하라고 할까(강제)

『누나는 혼자 청소도 못하는거야!?』

짜증!

전에 청소해주었던(강요) 때에 들은 말이 떠올랐다.

뭐가 청소를 못한다는거야! 먹은건 제대로 치우고, 가끔씩은 뒹굴뒹굴...... 

『누나는 돼지야! 양돈장에 사는 저팔계라고!!』

......역시 그 말은 조금 상처입었다구 *주1

「............옳지!」

스스로 청소해볼까!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일단은 책장을 치우고, 다음엔 술병을 처분. 그리고 옷장을 정리하고, 침대 시트도 갈고, 바닥을 닦은 다음......

「............」

그만두자. 무리. 내일 하자. 할려고 마음 먹었다, 이 마음이 중요한거야

대충 자신도 납득시켰겠다, 맥주나 마실까

냉장고까지 가지러 가는거 귀찮아~

「흐흥, 흐흐흥~」

계단을 내려가서 부엌으로......

「아, 안돼, 오빠야」

에!?

「좋지 않은가, 좋지 않은가~」

서, 설마 그 바보......

「......응. 그래도 상냥하게 해줘?」

「크헤헤, 엉망진창으로 주물럭거려 주겠어!!」

계단을 달려 내려가 쿄스케의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너희들!!」

「우왁!?」

「꺄아!?」

뛰어들어간 방에선, 쿄스케가 유키하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었다.

「............」

「뭐, 뭐야 누나」

「어, 언니야?」

「............간식 뭐 먹고싶어? 내가 사올게」

「하아?」

쿄스케가 무슨 말 하는거야 이 바보가(피해망상)라는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중에 벌주자 *주2

「어, 어쨌든 사올테니깐! 원하는거 빨리 말해!!」

일단은 기세로 적당히 넘기자

「에, 에에......푸, 푸딩 부탁드립니다」

「유키하도 푸딩 먹고싶어」

「푸딩 말이지. 금방 사올테니깐」

「............푸딩」

「꺄아!! 아, 아키!? 어, 어느새?」

언제부터 있었는지, 아키가 뒤에 서있었다. 내 여동생이지만 정말로 기척이 없다니깐......

「......아까부터. 여기」

「에? 뭐야 이게」

아키에게서 편의점 봉투를 받아들고, 안을 들여다봤다.

「아, 푸딩?」

「......푸딩코. 다같이 먹자」

푸딩은 네개. 내, 내 몫까지......

「고마워 아키. 언니, 감격이야!」

「......응」

상냥하고, 귀업고, 강하고 야무진 내 여동생

이렇게 매력적이고 완벽한 아이가 세상에 존재해도 괜찮은걸까? 당연히 괜찮지! 왜냐면 내 여동생이니깐!!

「......쿄스케, 유키」

아키가 두사람을 불렀다.

「왜~ 아키 언니야

「뭐야 아키 누나?」

히죽히죽거리긴, 나랑은 꽤나 태도가 다르잖아? 이 바보

「......오늘, 조리 실습이 있어서」

두사람의 얼굴이 미소를 띈 채 동시에 굳었다. 내 이마에서도 땀이 흘러내렸다.

「......쿠키」

가방에서 체크무늬 종이꾸러미를 꺼낸 순간, 내 시야가 순간 휘청거렸다.

현기증, 구역질, 두통. 그건 이틀 연속으로 술을 먹은 다음날 아침과 가까운 감각

「......괜찮으면 이것도 먹어」

아키는 히죽 웃으며 내게 그 꾸러미를 건넸다.

「고, 고마워아키」

「응......갈아입고 올게」

그렇게 말하고 아키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어떡할래, 이거?」

「......내가 먹을게!」

쿄스케는 이럴 때만은 남자답다. 쿄스케의 눈이 죽은건(*주4) 아키의 요리를 먹기 시작했던 무렵부터였다고 생각되지만, 그건 말하지 않는게 좋겠지

「다녀왔습니다~!!」

건강한 목소리가 현관에서 들려왔다. 하루나네

「잘 다녀왔어, 하루나」

「오, 나츠키 언니! 다녀왔어!! 오빠 방 앞에서 뭐하는거야?」

「응? 잠깐 간식을......푸딩, 너도 먹을래?」

「먹을래! 오빠 방에서 먹을래~ 다녀왔어 오빠~」

거실에 가방을 내던지고 하루나는 쿄스케의 방으로 들어갔다.

「우왁!? 왜 일일히 안겨드는거야 너는!」

「오빠 냄새 좋아~」

「샴푸 바꿨다고 이 녀석아!!」

「윽! 하루 언니야!! 오빠야에게 안길 수 있는건 5초까지입니다! 그 이상은 조약 위반이에요!」

「그럼 유키도 안겨~」

「에? 꺄아!?」

하루나는 억지로 유키하의 손을 잡아끌고 그대로 쿄스케의 가슴으로 뛰어들었다. 

「크학!?」

「오빠, 푸딩 먹여줘~」

「스스로 먹으라고! 그보다 너 얼마나 어리광부리려 그러는거야!?」

「오빠야! 유키하는 혼자서 푸딩 먹을 수 있다구요!!」

「아, 아아. 자, 장하다 유키하」

「난 오빠가 먹여줘야돼~」

「으으~!!」

꺄아ー꺄아ー 와ー와ー

「......하아」

소란스러운 집이네

「......그래도, 이러니저러니 하면서」

이 녀석 근처에 자연스럽게 모두 모여드네

「네가 이 집의 주역이란걸까」

「그, 그만, 그만둬 두사람 다~」

꼴불견인 주역이지만



주1:상처입은 나츠키의 관절기로, 쿄스케씨는 전치 2주의 경상

주2:저녁을 먹은 뒤, 소파에서 자고있던 쿄스케씨 위에 나츠키가 앉아버렸습니다 *주3

주3:「무, 무거워, 저팔계!」「......아?」

주4:안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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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이야기의 시작을 끊어주시는 나츠키씨.

그리고 바통은 유키하에게로




덧글

  • Alvein 2012/05/24 16:24 # 삭제

    주인공 눈이 죽어있는건 그런 이유였군...
  • PyoK 2012/05/27 17:20 #

    이제와서 밝혀지는 아무래도 좋은 사실.....
  • 연우 2012/05/25 02:19 # 삭제

    타인의 시선으로 보니 새삼 羨ましい. 온통 부러운 짓들만...ㅠㅠ
  • PyoK 2012/05/27 17:20 #

    폭발해라!
  • Atonement 2012/11/03 18:22 #

    주인공 눈은 저래서 죽은거였구나...그나저나 아직도 아버지냄새나는구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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