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계가족 제 112화 : 집의 잡지식 by PyoK



의외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아키 누나는 만담을 좋아한다.

《헤이, 하쨩. 옆집에 제비집이 지펴졌다네! 헤에~》

「............」

《하쨩, 하쨩. 다른 집에 고양이가 고향에 갔대! 멋있어~》

「............」

《사람이 사랑한 뒤, 사랑방에서 사라락!!》

「............」 

웃음기 하나 없이 냉정히 바라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표정은 부드러웠고, 입가는 조금 풀어져 있었다. 

「아키 누나」

가볍게 뒤에서 말을 걸어보니

「아......쿄스케, 이 방송 재미있어」

역시 즐거워 보인다!

「그렇구나. 지금 막 시작한거야?」

「......거의 끝났어」 

「그런가. 아쉽네」

「......녹화중」 

아키 누나는 브이 표시를 하면서 그렇게 말하고, 나중에 빌려줄게라고 말해주었다.

「그럼 다음에 빌릴게」

「......응」

이렇게, 뭐 이런 느낌. 참고로 개그 프로그램도 꽤나 보고 있다.

의외라고 말하면, 하루나도 또 상당히 의외인 부분이 있는데

「저기 오빠」

「뭐냐, 여동생」

「요새 청소 하고있어?」

「특별히 날 잡아서 한 적은 없다만, 어느 정도는」

「흐응~............해도 괜찮아?」

「안돼」

「왜~」

「정신이 산만해져」

그래, 하루나는 청소를 좋아하는거다. 특별히 깔끔한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면서, 참으로 신기한 취미를 가진 녀석도 있는 법이다.

「그럼 귀청소다!」

「어제 했습니다」

「치사해!!」

「나츠키 누나의 방이라도 청소하라고 그럼」

「............귀신이야, 오빠는」

「그런가?」

「쳇, 욕실 청소라도 해야지」

「아아, 장하다고」

나중에 핫케이크라도 구워주자. 그건 그렇고 이렇게 위대한 오빠를 귀신 취급하는 여동생이라니......

진짜 귀신이라는건, 난폭하고, 술을 좋아하고, 쓸데없이 잘난듯한――

「아~ 졸려. 커피 타오렴」

「정말로 숨을 쉬듯이 명령을 하시네요, 누님께선」

하지만 이런 귀신에게도 약점은 있는 법이라, 일단 누나는 아키 누나에게 굉장히 약하다. 대하기 껄끄럽다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거역할 수 없다는듯 하다.

그리고

「와인 말이지......」

마침 하고있던 와인 CF를 보고, 누나는 질린듯이 중얼거렸다. 그래, 누나는 와인에 약한거다.

누나에겐 혼자서 일본인의 평균 음주량의 2~3%를 올리고 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지만(적당), 그 안에 와인은 포함되지 않는거다. 

전에 한번 물어봤을 때, 그건 술이 아니라는듯한 대답이 돌아왔다.

『와인을 마시지 않는 인간은 인생의 반을 손해보고 있는거지』

2년 전. 누나와 조금 좋은 분위기로 진행되었던 대학생이 있었다만, 둘이서 레스토랑에 간 뒤 그는 그런 말을 해버렸다. 그 말을 듣고 누나는 

『그럼 너랑 같이 있으면 인생의 반을 손해본다는 얘기네』

하고 말하며, 요리도 먹지 않고 레스토랑을 나왔다는듯 했다.

아무튼, 그 정도로 와인을 싫어한다고 한다. 

「여기, 커피」

「수고」

여전히 감사의 파편도 보이지 않는다.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는 누나는, 샤론 스톤이냐, 하고 딴죽걸고 싶어질 정도로 계속 다리를 이리 꼬았다 저리 꼬았다한 뒤, 커피를 한입

「......쿄스케」

커피컵을 테이블에 놓고 누나는 나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뭐, 뭐야」

맛없어 같은 말이라도 할 생각이냐?

「내일부턴 네가 내 커피를 타오렴......성장했구나」

그렇게 말하며, 누나는 상냥하게 미소지었다.

「저, 정말!?」

드, 드디어 주인님께 인정받았어! 라니

「무슨 설정이야!?」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졸린거 같으면 커피. 건강한거 같으면 보리차. 목욕을 하고 나오면 맥주야」

「언제나 그렇잖아!」

그보다 언제나 그걸 당하는 내가 불쌍하다

「오늘부터는 주도적으로 하는거야......그럼, 슬슬 나갈까나. 엄마한테 저녁 때까진 돌아온다고 전해줘」

「네, 네」 

「아, 부엌 찬장에 선물받은 쿠키 있으니깐 유키들이랑 같이 먹으렴」

「오키도키」

거실에서 나가는 누나를 배웅한 뒤, 나는 부엌으로 향했다.

...................................................................................................................................................................................................................

「부엌, 그거슨 부엉이의 부업~」

신곡을 만들어가며 찬장을 열어보니, 본 기억이 있는 검정색 상자가 들어있었다.

「이건......」

남국명물, 검은 연인. 초콜릿 쿠키 속에 꿀을 넣은, 달고 단 과자다. 유키하가 좋아했지, 이거

처음 먹은건, 분명 4년전――


~젊었던 시절의 회상~

『우와아, 이 쿠키 맛있어요! 맛있어요, 오빠야!!』

4년전 봄. 검은 연인을 처음 먹은 유키하는, 그 맛에 취한건지 조금 흥분해있었다.

『아아, 무지 맛있네 유키하. 자, 괜찮으면 오빠 것도 먹으렴』

즐거워하는 유키하를 더욱 기쁘게하기 위해 가볍게 말했던 그 말에 유키하는 잠시 망설인 뒤

『유키하는 이제 만족이에요. 오빠야, 유키하의 남은 것도 먹어주세요!!』

하고 빙그레 웃으며 내게 쿠키를 내밀었다.

『아, 아니 유키하가 먹어. 오빠 단건 조금 무리라서』

『......정말인가요?』

『정말이랍니다』

『그럼......잘 먹겠습니다!』

『응응』


「......으음~」

지금 생각해보면, 유키하는 어릴 적부터 나를 배려해 주었던건가. 옛날엔 항상 존댓말이었고......지금도 진지할 때나, 당황했을 때는 가끔씩 존대를 써버리는 것 같지만

「오빠야?」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나를 유키하가 불렀다.

「응? 아아, 유키하. 뭐 가지러 온거냐?」

「응. 목이 말라서 보리차 가지러 왔어」

유키하는 종종걸음으로 냉장고 앞으로 간 뒤 냉장고의 문을 열고 보리차를 꺼냈다.

「그런가. 여기, 컵」

「고마워, 오빠야」

웃는 얼굴의 유키하가 껴안고 있는 보리차병. 여름 표지는 이걸로 확정일지도 모르겠다

「왜 그래, 오빠야?」

「아니, 아무것도. 그런거보다 나츠키 누나가 쿠키 줬다고. 같이 먹자」

「아! 검은 연인!? 응!!」

옛날도 지금도 귀여운 유키하. 이 아이도 언젠가 사랑을 하고, 나에게서 떨어져가겠지 

그래도, 나에게 있어 넌 언제까지나 소중한 여동생이야. 너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반드시 날아갈테니까

내 곁에 다가오는 유키하의 머리를 쓰다듬어가며, 어째서 내가 딸을 시집보내는 감정을 느끼고 있는건지, 의문스럽게 생각하며 거실로 돌아갔다.



오늘의 간식량

하루>>>>나≧유키>>아키

계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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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 누님으로 시작해서 유키하로 끝나는 스토리. 아아 좋아요

유키하의 존댓말 캐릭.....아아 버틸 수가 없다!!!




덧글

  • 煙雨 2012/06/13 06:29 #

    하루나는 정말 의외의 일면이군요 ㅎㅎ 호감도 +5네요 ㅎㅎ

    유키하는... 저번 블랙유키하때 존댓말 쓰지 않았었나요? ㅎㅎ

    나츠키 누나야 뭐...

    아키누님은 秋姉は飽きねえ 할때 눈치 챘었다는!
  • PyoK 2012/09/29 18:43 #

    아키 누님은................아키네.......
  • Alvein 2012/06/20 14:13 # 삭제

    버틸수가 없다!!
  • PyoK 2012/09/29 18:43 #

    역자 폭발
  • mypage 2012/07/26 18:11 # 삭제

    정주행 완료, 나도 버틸수가 없다!
  • PyoK 2012/09/29 18:43 #

    역자 폭발2
  • 아기까치 2012/07/28 18:31 # 삭제

    그런데 다음편 번역 안하시나요~?
  • PyoK 2012/09/29 18:44 #

    재개했습니다!! 그동안 죄송했습니다ㅠㅠ
  • Atonement 2012/11/03 20:10 #

    유키하...=ㅅ=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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