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계가족 제 120화 : 하루의 소풍 by PyoK



「여름이다! 바다다! 최고다~!!!」

여름 바다......라곤 해도 조금 쌀쌀한 흐린 날. 바다에 갈 수 없는 날은 아니다만, 아직은 조금 이른 감이 있는, 애초에 별로 가고 싶지 않았던 7월 5일.

「헤엄치자구 오빠~」

「아니, 그것보다 이제부터 어쩔건데?」

「수영!」

「조금 춥잖아. 애초에 수영복도 없고」

「으응~......체」

하루나는 실망한듯 고개를 숙였다. 아무래도 포기해 준 듯 하다 

「그럼 옥수수 먹을래~」

하루나는 근처에 있던 가게를 가리키며 말했다. 어딜 가던지 먹을거 먹을거구만 이 녀석.

「뭐, 좋아. 옥수수 쏴주마」

얼마 전에 벌어놓은 돈도 있고

「야호~! 오빠 최고!!」

「덥다니깐!」

가슴에 달라붙는 하루나를 떼어내며 우리들은 가게로 향했다.

이곳은 오다와라의 해변

『어묵 먹고싶네~』

그런 느긋한 엄마의 말로 시작된, 어묵 찾아 삼만리. 용돈을 준다는 달콤한 속삭임에 낚여 하루나와 함께 여기까지 왔다는 거다 

「맛있어~! 그지, 오빠!!」

군옥수수를 기세좋게 먹으며 방긋 웃는 하루나. 이에는 옥수수알이 끼어있다.

「뭐......확실히 맛있네」

향그러운 간장의 향과 옥수수 자체의 단맛이 어우러져 하모니를 이루는 맛이다. 이건 당첨이구만

「잘 먹었습니다. 뭐, 시간도 남았겠다, 오다와라성이라도 가볼까?」

「아아!」

옥수수 심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가자, 오다와라성 공략!

「그런데......바다는 참 넓네」

「다음번엔 낚시라도 하러 오자구」

「아아」

다음번엔 기필코 거대어를 낚아주마!

「근데 오빠」

「뭐냐 여동생」

「성 보고 뭐할건데?」

으, 꽤나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구만

「......몰라. 일단 보고 나서 정하자」

「성인가」

그런 대화를 나눠가며 걸어가다보니, 어느새 시야에 성 같은 물체가 들어왔다.

「꽤나 역 근처에 있네」

마을에 멋지게 조화되어 있어 위화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멋진데〜」

「가까이서 보면 분명 더 박력 있을거라구잉」

「오오! 대쉬다 오빠!」

「오우!」

1분 뒤~

「하아...하아...하아...하아......으으............」

「괘, 괜찮아 오빠?」

성까지는 의외로 멀어서, 약 400미터의 거리를 거의 전속력으로 달린 우리들. 조금 즐거워져서 오버한 결과, 지금 내 심장은 폭발 직전이다

「너, 너......콜록콜록!」

「오, 오빠~」

하루나는 걱정스러운듯 내 주위에 앉아 내 등을 쓰다듬었다.

「후우...후우...하아......으......너, 너 말야, 너무 빨라」

「그, 그런가?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네, 네가 평범한거면, 지, 지금쯤 일본인이 육상 금메달이라고, 콜록콜록!

「오, 오빠~」

「괘, 괜찮으니깐 울거 같은 얼굴은 하지마」

오빠로서, 이 이상 여동생에게 걱정을 끼칠 순 없는 노릇. 난 억지로 숨을 들이쉬며 호흡을 가다듬고 일어섰다. 

「하아ー후우......이제 스포츠론 네 상대가 안되는구나」 

애초에 이겨본 적 없지만 

「......헤헤. 뭐〜그렇지」

아직 조금 걱정스러운듯 하지만 웃는 얼굴을 한 하루나. 훗, 정말이지 손이 많이 가는 여동생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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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완전히 가다듬어진 뒤, 성을 향해 진군개시. 성에 가까워짐에 따라 목의 각도도 저절로 올라갔다.

「오〜 성이다〜」

「성이네」

성 근처에 있는 큰 공원에 들어가 마침 열려있던 프리마켓을 지나친 뒤 성 안으로 침입.

소나문지 뭔진 모르겠지만, 시대극 느낌의 나무가 잔뜩 심어져 있었고, 시대극 느낌의 수로가 있었고, 그 위에 시대극 느낌의 오리가 헤엄치고 있었다. 지면도 꽤나 시대극 느낌의 길이었고, 걸으니 모래가 기분좋은 소리를 냈다.

「멋진 성이네, 오빠」

「아아, 일본에서 제일 견고한 성이라고 하더라」

「그런가」

「아아, 굉장하지」

「굉장하네〜」

「아아......」

「............」

「............」

「......천수각에라도 올라가볼까?」

「으응. 오빠 혼자 갔다오면 어때?」

「아니, 별로」

「그런가......」

「......아아」

「..................」

「..................」

「......스, 슬슬 돌아갈까」

「......응. 돌아가자구, 오빠」

아무래도 하루나는 성에 별 흥미가 없는듯 하다. 그보다 나도 별로 흥미 없는데 대체 왜 온거지? 

「......돌아갈 때 역 지하에 있었던 토산품점 들리자구. 뭐 사 줄테니깐」

성 구경을 같이 해준거에 대한 감사의 의미도 포함해서

「에!? 진짜!? 야호〜 오늘의 오빠는 최고야!!」

「더우니깐 팔에 들러붙지 말라고!

그건 그렇고 요 몇달동안 꽤나 날 신뢰하게 됐네 이 녀석......

「......여름 방학에 또 어디 가볼까, 하루나」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아아! 오빠랑 함께라면 어디라도 간다구!」




오늘의 낭비

나>>>>>하루

「그리고 이거랑 이거랑 이거랑 이거! 아, 이 도시락도 맛있어 보이는데〜」

「너, 너 말이지! 조금은 사양하라고!!」

「헤헤! 있다가 같이 먹자, 오빠♪」


계수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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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루나 등장! 뭐 오랜만인건 순전히 제 책임이긴 합니다만.........

그보다 불과 일주일 전에 직접 갔던 장소가 소설에 나와서 싱숭생숭한 기분이...

그리고 어제 저희 학교도 수업 개시했습니다. 아마 일본에서 가장 늦은 축에 속하지 않을까...

후기는 새로운 동아리를 직접 만들어 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1월, 12월 중에 만들어서 내년 신입생 들어올 무렵에 본격 활동 시작할 계획입니다. 힘내겠습니다!!!

이걸로 제가 새로 만들 동아리 포함해서 제가 속한 동아리는 4개가 되는군요...

여러가지로 바빠지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블로그 갱신하겠습니다!




덧글

  • Atonement 2012/11/03 20:26 #

    하루나가 나오는 편은 오래간만이군요~ 그나저나 거대어 그 옛날 소재를 아직도 기억해서 쓰다니...무서운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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