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계가족 제 130.5화 : 크리스마스계 가족 by PyoK



징글벨 노래가 상점가에 울려 퍼지는 12월 25일. 하늘에서는 자그마한 눈이 내리는 오후 4시 경이었다.

나는 예약한 16호 쇼트 케이크와 8호 치즈 케이크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빨리 돌아가자!」

오늘 저녁은 초밥. 늦게 가면 하루나가 툴툴거리겠지. 내년엔 꼭 자전거 사야겠어

내년이면 나도 중학생. 작년에 도둑맞은게 짜증나서 새로 사지않고 일년동안 지냈지만, 역시 불편했다

「후우, 하아, 후우, 하아」

역 앞에서 달려서 15분. 간신히 보이기 시작한 우리집

「도착이다!」

집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과, 혹시 쌓일지도 모르는 눈으로 텐션이 올라가 있었던 나는 묘한 스킵을 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우이, 우이! 스킵, 스킵!!」

다른 사람이 보면 확실히 이상한 사람인데 이거. 그런 긴장감이 더욱 더 자극적인데이!

「아..................잘 다녀」

「다녀왔습니다~!」

문을 열어 따듯한 집 안으로. 아무한테도 안들켰다구!

「아, 오빠~야. 다녀오셔서요」

달성감에 신나 있던 나에게, 현관에서 청소를 하고 있던 유키하가 인사했다

「추웠어? 목욕할래? 밥이 조아? 아니면 유키하?」

내 코트를 받아 들고 미소지으며 말하는 유키하. 엄마가 요새 자주 보는 서스펜스 드라마의 영향을 제대로 받고 있는 중이다.

「으으~ 유키하다!」

유키하를 끌어안고 꺄아꺄아하며 웃는 유키하의 이마에 키스

「우리 유키하 장하네, 청소 수고했어」

장하다, 장하다하며 머리를 쓰다듬고......

「..................왔어」

「우왓!? 아, 아키 누나? 이, 있었구나」

어느새 있던건지, 내 뒤에는 하얀 스웨터를 입은 아키 누나가

「..................」

삐진듯한 눈을 하며 나를 노려보는 아키 누나. 이런 눈은 하는건 드문데 

「아, 아키 누나도, 장하다, 장하다~」

어색해져서, 나도 모르게 아키 누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갈아입을래」

아키 누나는 고양이 같은 기쁜 표정을 지으며,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뭐, 뭐였던 거지」

내 누나지만 신기한 사람이야

「곧 밥이니깐, 방에서 기다려, 오빠~야」

내려달라고 말하는 유키하를 내려주자, 유키하는 청소도구를 정리하고, 종종걸음으로 거실로 갔다. 아마 엄마를 도와주러 간거겠지

「......후후」

나는 유키하가 정리해준 코트를 들고 방으로 향했다 

「아, 오빠. 다녀왔어」

방에 들어간 나를 맞이한건 여동생 하루나. 녀석은 내 침대 위에서 식빵을 먹어가며 만화를 읽어대고 있었다

「그래서, 어째서 식빵을?」

「헤? 아아, 이거. 그게,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초밥이잖아? 자칫 잘못하면 나 혼자 전부 먹어버릴지도 모르잖아?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깐 말야, 그런 눈치 없는 짓 하기 싫거든」 

그니깐 말야, 하루나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하루나......너」

근본적으로 배려할 부분이 틀려먹었어. 라고 얘기하고 싶지만, 여동생의 성장이다. 따스한 눈으로 지켜보자

「그런데 오빠」

「뭐냐 여동생」

「연어알 걸고 게임하자!」

결국 게임은 내가 이겼습니다만, 펑펑 우는 여동생에게 연어알을 양보하기로 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하루나. 아마 그렇게 신경쓸거 없어」

아직도 조금 훌쩍이고 있는 하루나의 등을 쓰다듬으며, 거실로 향했다 

「아빠는 출장중이고, 나츠키 누나는 오늘 돌아오는거 늦어진다고 했었지? 누나는 언제나 놀러다니니깐 말야. 불성실하고, 생활 습관도 앉좋고, 더럽고. 이런데 잘도 학생회장 하고 있단 말야. 인기 있는거 치곤 남자친구도 없고. 아, 누나의 본성을 알면 남자친구가 되려고 하는 사람도 없겠지만! 아하하......왜 그래, 하루나?」

하루나는 바닥을 쳐다보며 부르르 떨고 있었다

「그, 그래도 나츠키 언니는 머리도 좋고, 난 무지 좋아하는데~」

「뭐 나도 나츠키 누나는 좋아하지만 말야. 단지 아내나 여자친구론 좀 아닐까나~ 한달 용돈 500엔 같은거 그냥 할거 같은데......」

뒤에서 머리를 꽉 잡힘과 동시에, 내 몸은 경직되었다

「나도 네가 좋단다? 오호호호」

「나, 나도 누나 무지무지 좋아해!! 지, 지금건 누나를 좋아하는 남동생의 터무니없는 헛소리고......」

끼기기긱

머리가 조금 작아진 느낌이 들었다 

「누, 누나? 조~금 머리가 아픈데~하핫」

「손오공이라고 있잖아? 서유기에 나오는」

「하?」 

「머리에 차고있는 그거 말인데, 계속 좁아지면 어떻게 되는걸까?」

「무, 무슨 소리를」

「실험해볼까?」

「아, 아니! 다른 기회에에에에에에~!?」

머리를 잡는 파워가 더욱 증가!!!

「누~가 노처녀라고오오!!」

「그, 그런거 안말했어어어!! 도와줘 하루나~」

「나, 나츠 언니? 오빠도 반성하는거 같고......」

「아앙!」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도움이 안돼! 이렇게 된 이상 최후의 수단을!

「도, 도와줘 아키 누우아아아!?

아키 누나를 부르려 한 순간, 머리를 꽉 안기 시작한 나츠키 누나

「귀, 귀여운 동생이지~ 정말로~」

목소리 떨리는데요? 

달칵

부들, 부들, 부들

그런 효과음을 내버릴 정도로 여기를 향하는 아키 누나에겐 박력이 있었다.

「............언니?」

「어, 어머 아키! 있었구나~ 아니 그게~ 집에 돌아왔더니 이 아이가 있어서 말이지, 너무너무 귀여워서 안아버렸어!......그렇지, 하루나」

고개를 끄덕이는 하루나 

「......그런거야?」

「으, 응. 나츠키 누나가 연어알을 나랑 하루나한테 전부 준다고 해서 말야. 깜짝 놀랐어」

이 집에선 나와 하루나와 나츠키 누나 이외엔 연어알을 먹지 않는다. 참고로 나츠키 누나가 제일 좋아하는 해산물

「뭣!? 그런 말」

「손오공」

「윽」

「서유기」

「으윽」

「머리의 고리가 좁아지면 어떻게 되려나?」

「여, 연어알 전부 줄게」

「와아~ 나츠키 누나 고마워~」

「............사이 좋네」

빙그레 웃는 아키 누나. 분명 눈치채지 못했겠지, 나와 나츠키 누나 사이에 있는 긴박감을

「오빠~야, 언니~야. 저녁이에요~」

그 긴박감을 깨부수는 유키하의 목소리. 복도에 서있던 우리들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도 않고, 저녁 식사를 알렸다 

「오우! 밥!!」

갑자기 텐션이 MAX가 된 하루나가 거실로 달려갔다. 기운도 좋은 녀석......

「그럼 나도 갈까. 나츠키 누나, 귀여운 남동생을 안고 싶은건 알겠지만 슬슬 떨어져주지 않을래?」

「큭! 그, 그렇네」

나츠키 누나는 분한듯이 나를 해방했다

「이제부턴 동생을 귀여워하는 것도, 적당히 해주지 않을래」

「이, 이 꼬맹이가」

「............언니?」

「꼬, 꼬막이 먹고 싶네」

이겼다!

「......응. 내일 사올게」

「고, 고마워~ 돈은 낼테니깐~ 호호호」

억지로 웃는 나츠키 누나. 용돈도 다 떨어졌을텐데 무리하기는 

「......크크크」

「물론, 너도, 먹는거지?」

「.........네. 반반씩 내죠」

웃는 얼굴인데 눈은 전혀 웃음기가 없는 얼굴을 본 이상에야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

「마음껏 먹으렴~」

그런 엄마의 말로 시작된 저녁 식사

거실 테이블엔 대체 어디의 스모부입니까? 할 정도의 식재료가 있었다

「우오~! 크리스마스 최고!! 잘 먹겠습니다~!!」

약간 기겁해있는 나와 나츠키 누나를 무시하고 입이 귀에 걸린 하루나가 초밥을 먹기 시작했다

「......나츠키 누나, 연어알 먹어도 괜찮으니깐?」

큰 접시에 넘칠듯이 담겨있는 연어알. 여긴 초밥집인가?

「......가끔~씩 말이지. 가끔씩 말인데, 이상한 집안이구나~하고 생각할 때 있어」

「......우연이네. 나도 그럴 때 있거든」

「......어른이 된다는건 이런 걸까」

「............그럴지도」

「어머어머~ 빨리 안먹으면 없어진단다~」

엄마가 아연실색해 있는 나와 나츠키 누나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그럴리가 없지」
「그럴리가」

드물게도 나츠키 누나와 완전히 의견이 일치한 순간이었다

한시간 뒤

「우에~ 힘들어~」

배를 두들기며 드러누운 하루나. 하루나라도 역시 전부 먹는건 불가능인거 같았다

「먹고 누우면 소된다」

「음메~」

「에이! 이 뚱뚱배가!!」

소울음소리를 흉내내는 하루나의 배를 간지럽혔다

「!? 그, 그만! 그만해 오빠!!」

「후후후후~」

「아, 아하하하하! 간지러워, 간지럽다구 오빠~」

정말로 간지럼에 약하다니깐~

「후우......진짜 정말 이쯤에서」

「...............음메~」

슬슬 그만두려 했더니, 옆에서 또 한마리의 소가

「헤?」
「헤?」

나도 모르게 하루나와 얼굴을 마주보며 옆을 바라보니, 바닥에서 천천히 일어나는 아키 누나가

「......아, 아키 누나?」

「...............아, 아무 것도 아냐」

아키 누나는 감처럼 빨갛게 얼굴을 붉히며, 냉장고 쪽으로 갔다

「............」

「............오, 오빠~ 복수다~」

「우, 우와~ 당했다~」

어색함에 삼류 연극을 시작하는 우리들. 어째선지 도중에 유키하도 섞여서, 시끌벅적


「여기~ 슬슬 케이크 먹으렴~」

간지럽히기 소동이 끝난 뒤, 엄마가 아까 내가 산 케이크를 들고 왔다.

「케, 케이크......우리들은 둘째치고 하루나는」

실컷 먹고 누워있......얼레? 하루나는

「왜 그래 오빠. 빨리 먹자구?」

「너, 굉장한데!?」

언제 테이블로!?

「그럼 모두 앉으렴~」

「네~」

재빨리 착석한 우리들. 팀워크는 최고다

촛불 키고~ 조명은 끌게~」

전원 스위치를 누르고, 케이크 위에 꽃은 촛불이 따스히 방을 밝혔다

「예쁘네~」

「......응. 따듯하고」

「가끔씩은 촛불도 좋네」

「......맛있겠다」

「이상한 반응이 한명 있는데!?」

「우후후......징글벨~ 징글벨~」

「종소리 울려~」

자연스레 가족 전원이서 부르기 시작한 크리스마스 캐럴은, 음정은 제멋대로였지만 어딘가 굉장히 따스해서......

「아빠 건강할려나~」

「아. 까먹고 있었다」
「아, 까먹고 있었다」

나와 나츠키 누나의 목소리가 환상적인 하모니를 이룬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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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한달하고 일주일만의 갱신입니다.

하고 싶은 코멘트는, 단지 바쁩니다, 한마디.

골든위크가 끝날 무렵에는 조금 안정될거 같습니다만 지금은 한창 바쁠때라...

힘내겠습니다




덧글

  • 이히리히디히 2013/04/21 15:54 # 삭제

    언제봐도 부러운 우리의 주인공....
  • Alvein 2013/05/23 14:21 # 삭제

    여기서도 아빠는 ㅠㅜ
  • 아기까치 2013/06/15 22:45 # 삭제

    다음편은 언제 올라올까...
  • 비모 2013/08/22 23:48 #

    다음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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